유퀴즈 빌 게이츠의 인생 책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팩트풀니스 Factfulness,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 출연한 빌 게이츠는 자신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책들을 소개했습니다. 세계적인 부호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가 삶의 전환점마다 참고한 책은 단순한 독서 목록이 아니라,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인류에 대한 믿음을 보여주는 창과도 같습니다. 유퀴즈에서 빌 게이츠의 인생 책으로 꼽은 대표적인 세 권은 바로 스티븐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The Better Angels of Our Nature)』, 한스 로슬링의 『팩트풀니스(Factfulness)』, 그리고 바츨라프 스밀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How the World Really Works)』입니다.
이 글에서는 빌 게이츠가 왜 이 세 권을 '빌 게이츠의 인생 책'으로 추천했는지, 각 책이 전하는 핵심 메시지와 인류가 배워야 할 통찰을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스티븐 핑커 -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폭력과 인류의 역사
스티븐 핑커는 하버드 대학교 심리학 교수이자 인지과학자로, 인간 본성과 문명 발전을 분석하는 데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남겼습니다.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그는 충격적인 주장을 펼칩니다.
“인류의 역사는 폭력의 역사다. 그러나 동시에 폭력의 감소의 역사이기도 하다.”
고대 부족 사회의 잔혹한 전쟁, 중세의 종교재판과 마녀사냥, 세계대전의 비극을 지나면서도 인류는 점진적으로 폭력을 줄여왔습니다.
폭력 감소의 원인
핑커는 폭력이 줄어든 이유를 다섯 가지 주요 요인으로 설명합니다.
- 국가의 역할 - 법과 제도가 개인적 복수를 대체
- 상업의 발달 - 교류와 무역으로 상호 이익 확대
- 여성의 지위 향상 - 공감 능력과 평화적 해결 기여
- 합리성의 확산 - 이성적 사고와 인권 존중 확대
- 보편적 교육과 문해력 - 타인에 대한 이해와 폭력의 억제
이러한 변화는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이성, 공감, 도덕성)’가 ‘내면의 악마(공포, 복수심, 권력욕)’를 점차 제어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빌 게이츠는 이 책을 두고 “세상을 더 나은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들어 준 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비록 뉴스와 미디어가 여전히 폭력과 갈등을 부각하지만, 장기적 흐름을 보면 인류는 평화와 인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스 로슬링 - 『팩트풀니스 Factfulness』
왜곡된 세계관 깨뜨리기
스웨덴 의사이자 통계학자인 한스 로슬링(Hans Rosling)은 데이터 시각화의 선구자로 불립니다. 그의 저서 『팩트풀니스』는 사람들이 얼마나 세계를 비관적으로, 그리고 왜곡되게 보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전 세계가 여전히 빈곤과 질병, 전쟁으로 가득 차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 데이터는 정반대를 보여줍니다.
- 극빈층 비율은 200년 전 인류의 80%에서 현재 10% 이하로 감소
- 기대수명은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상승
- 교육 수준과 문해율은 역사상 최고치
10가지 본능과 오해
로슬링은 사람들이 잘못된 세계관을 갖는 이유를 10가지 본능적 편향으로 설명합니다.
- 극적 본능: 극단적인 사례만 주목
- 분할 본능: ‘선진국 vs 후진국’ 이분법
- 부정 본능: 나쁜 소식에 과도한 반응
- 공포 본능: 사고, 범죄, 테러의 과장된 두려움
그는 이러한 편향을 벗어나기 위해 사실에 기반한 사고, 즉 ‘팩트풀니스’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빌 게이츠와 팩트풀니스
빌 게이츠는 『팩트풀니스』를 읽고 직원들에게 배포했으며,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책 중 하나”라고 극찬했습니다. 그 이유는 이 책이 단순히 낙관적인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와 사실을 통해 세계가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을 증명하기 때문입니다.
바츨라프 스밀 -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인류 문명의 에너지 기반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교 석좌교수 바츨라프 스밀(Václav Smil)은 환경과 에너지, 글로벌 시스템 분석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입니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에서 그는 인류 문명이 어떻게 에너지와 자원에 의해 유지되는지를 설명합니다.
우리는 흔히 첨단 IT 기술과 AI를 인류 발전의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스밀은 “현대 문명의 뼈대는 여전히 화석연료”라고 단언합니다.
- 식량 생산은 비료와 화학 공정, 화석연료에 의존
- 물류와 운송은 여전히 석유 기반
- 철강, 시멘트, 플라스틱 같은 핵심 산업 소재는 모두 에너지 집약적
전환의 어려움
스밀은 탈탄소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그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더디고 복잡할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세상은 단순하지 않으며, 과학적 사실과 에너지 시스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메시지입니다.
빌 게이츠와의 연결
빌 게이츠는 이 책을 “현실적인 시각을 주는 필독서”라며 애정해왔습니다. 특히 기후 위기와 에너지 전환 문제를 다룬 자신의 저서 『기후재앙을 피하는 법』에서도 바츨라프 스밀의 연구를 여러 차례 인용했습니다. 그에게 있어 스밀의 분석은 이상적 구호가 아닌 실제 정책과 투자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나침반이었습니다.
빌 게이츠가 이 세 권을 추천한 이유
빌 게이츠는 단순히 “좋은 책”을 넘어,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올바른 관점으로 이해하도록 돕는 책들을 추천했습니다.
- 핑커는 인류가 폭력에서 벗어나 더 나아지고 있다는 장기적 관점 제시
- 로슬링은 우리의 비관적 착각을 깨뜨리고 데이터 기반 사고를 강조
- 스밀은 기술과 에너지의 현실을 냉철하게 분석해, 기후 변화 대응에 필요한 실질적 전략을 알려줌
세 권 모두 ‘인류에 대한 신뢰, 데이터와 사실, 현실을 직시하는 용기’라는 공통된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결론
‘유퀴즈’에서 빌 게이츠가 추천한 인생 책 세 권은 단순한 독서 리스트가 아니라,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해석하는 세 가지 프레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핑커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인간 본성 속에 존재하는 평화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 로슬링의 『팩트풀니스』는 세계를 바라보는 편견을 깨뜨리고 데이터에 기반한 희망을 심어줍니다.
- 스밀의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문명의 토대를 현실적으로 직시하도록 이끌어줍니다.
빌 게이츠가 이 책들을 인생 책으로 꼽은 이유는 분명합니다. 그는 단순한 낙관주의자가 아니라, 사실에 기반한 희망과 현실적 해결책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상가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이 세 권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개인의 삶과 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수경 원문 전문 (0) | 2025.08.11 |
---|---|
여름 8월의 시모음 - 이해인, 윤보영 (0) | 2025.07.14 |
7월의 시 모음, 7월 좋은시 - 이해인 외 (0) | 2025.07.01 |
화엄경 약찬게 원문, 해설 (0) | 2025.06.30 |
7월 인사말 모음집 (0) | 2025.06.29 |